[한반도 브리핑] 北, '불화살' 시험발사…트럼프·푸틴 기다리며 화력 키우기?

2024-01-27 52

[한반도 브리핑] 北, '불화살' 시험발사…트럼프·푸틴 기다리며 화력 키우기?


[앵커]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정리해 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한반도 브리핑'입니다.

국제, 외교·안보 분야 담당하는 이치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핵심 내용들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미국 조야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습니다.

오늘 다룰 내용 정리하고,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이 새로 개발중인, 전략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핵탄두를 탑재해 공중에서, 폭발시키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 문제에 대해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리할 시간도, 여력도, 별다른 해결책도 없어 보입니다.

백악관 재입성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 핵전쟁을 막을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일부 유권자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요.

신무기 개발에 속도 조절은 없는 거 같습니다.

[기자]

이름이 불화살-3-31인데요.

첫 시험 발사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관영매체가 세 문장짜리 보도를 냈는데, 사거리 등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전략 순항미사일이라는 건데요.

전략이라는 용어를 붙였다는 건 일반 전술, 작전을 넘어 전쟁의 향배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무기라는 겁니다.

우리 군이 전날 24일이죠.

북한이 서해로 순항 미사일 여러 발을 쏜 걸 포착했는데, 타원형과 8자형 비행도 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더 큰 핵탄두 탑재를 위해 기존 '화살'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탄도 미사일과 달리, 북한의 순항 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고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포착해도 따로 발표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상황이 바뀐 건데요.

북한이 전술핵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는데, 업그레이드된 순항 미사일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번에 쏜 미사일 이름이 불화살-3-31이라고 하셨는데, 숫자의 의미가 궁금한데요.

[기자]

작년에 화산-31이라는 전술핵탄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요즘 북한이 신무기에 이런 식으로 숫자를 두개씩 붙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시험했다는 수중 핵공격 무기 이름이 해일-5-23이거든요.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일종의 신비주의, 공포 조성 전략이라는 건데요.

북한이 보통 무기 성능을 과장하고 떠벌리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엔 제원을 공개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숫자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핵을 탑재할 비장의 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일련의 흐름을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간 ICBM 등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 빈도가 높았고, 그만큼 우려도 컸는데요.

이번엔 순항 미사일을 시험했는데, 차이도 좀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일단 속도와 비행 궤적이 차이가 있습니다.

포물선이냐 지상과 평행으로 가느냐. 추진 방식도 다르고요.

순항 미사일은 비교적 느리지만, 일정한 속도로 저고도로 날아갑니다.

비행기처럼 제트엔진을 쓰고 날개도 있습니다.

정밀 유도 기술을 써서, 정확도가 높은 편이고요.

레이더 탐지도 어려워서, 특히 전쟁 초반에 쓰임새가 있습니다.

현대전에서 꽤 중요해졌습니다.

반면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으로 가죠. 로켓형 엔진을 써서 상승 시 추진력이 강하고, 내려올 때 속도가 빠릅니다.

[앵커]

이렇게 무기 개발에 올인하면서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방의 경제 상황이 처참하다면서 당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지방에 식료품과 같은 생필품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간부들을 질타했습니다.

한심하다고 표현했는데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2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 GNI가 천 백 달러 정도입니다.

우리 돈으로 140만 원 남짓인데요.

지난 10년간 별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6천 불입니다.

북한 인구가 2천 4백만이고, 그중 300만 정도만 평양에 사는데, 김정은이 지방쪽은 기초적인 생활 수준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이 사태의 원인이 간부들의 말로 때우는 소극적 자세 탓이라고 질책했습니다.

개혁. 개방은 안중에 없고, 2022년 한 해만 70발 이상의 미사일을 쐈고, 최근에도 무기 개발에 온 힘을 쏟는 김정은의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 건데요.

안타깝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앵커]

북한이 최근 전쟁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미국에서 관심이 커졌다고 봐야겠죠.

[기자]

북한 문제에 손 놓고 있던 바이든 행정부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관심을 좀 가지는 거 같습니다.

백악관이나 국무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북한 관련 질문이 꾸준히 나오는 편입니다.

이메일로 질의도 많이 들어올 거고요.

두 가지 때문이죠.

북러 간 무기 거래,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니까요.

그리고 김정은의 핵사용 불사, 전쟁 위협이 이번엔 허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의 입장 들어보시겠습니다.

[앵커]

특히, 유력 언론인 워싱턴 포스트가 사설에서 북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제 뉴욕타임스도 분석 기사를 실었고요.

[기자]

사설 제목이 "북한을 무시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입니다.

바이든 정부에 북한의 전쟁 위협을 허풍으로 폄하하지 말고, 심각하게 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정은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든, 트럼프의 복귀를 기다리든 두 시나리오에 다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분석 기사에서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했는데요.

북한이 몇 달 내에 한국을 상대로 치명적인 군사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봤고요.

그러면서도, 전면전이 임박한 거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당국자는 김정은이 당장 전쟁을 염두에 뒀으면, 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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